유가 상승은 장기간 약세였던 캐나다 달러(CAD)를 지지했다. 다만 캐나다의 **실물경제(실제 생산·고용·소비 등 경기)**가 금리 인상(기준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할 만큼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런 지지는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USD/CAD는 9월 말 전망치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USD/CAD 전망치 **1.37**은 유지됐다.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협상은 7월 시작 예정이며, 캐나다 달러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제시됐다. 캐나다 경제는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고, 환율(USD/CAD)에서 **되돌림(재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미국보다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유가 급변(유가 충격)** 시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두 경제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USD)와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USD/CAD 하락(캐나다 달러 강세)은 하반기에야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분명해지고,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과 연관된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지난해 캐나다 달러의 핵심 위험을 제대로 짚은 분석을 보고 있다. 핵심은 유가 고공행진이 CAD에 주는 힘은 일시적이며, 경기 부진과 무역 불확실성이 더 큰 위협이라는 점이었다. 이 관점은 2025년 내내 우리의 시각을 이끌었다.
2025년 중반 시점에서 보면, USMCA 협상에 대한 우려는 타당했다. 협상은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상태)**을 키웠고 CAD 강세를 제한했다. 캐나다 경제도 한동안 취약해 보였고, 그 결과 BoC는 금리를 **동결(변경하지 않음)**해 3분기까지 USD/CAD의 높은 수준을 뒷받침했다. 당시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이와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작년과 크게 달라졌다. BoC는 물가 압력을 잡기 위해 1월과 3월에 **정책금리(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더 강경해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3.1%로 여전히 높았고, 이런 **통화정책(금리·유동성으로 경기를 조절하는 정책) 방향 차이**가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됐다.
캐나다 경제가 취약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가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합) 자료는 연율 1.8%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기초 체력이 확인됐다. 이런 흐름은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2025년 고점에서 약 배럴당 78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는데도 이어지고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거래자 입장에서는 캐나다 달러를 경계해야 할 이유가 줄었다. 초점은 경기 부진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으로 옮겨갔다. 따라서 CAD 추가 강세, 또는 USD 대비 장기 약세가 멈출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