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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츠방크의 미하엘 피스터 “스위스중앙은행, 달러 및 주요 통화 대비 스위스프랑 약세 유도할 지속 가능한 선택지 부족”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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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4, 2026

코메르츠방크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미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스위스 프랑을 지속적으로 약세로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구두 개입(말로 시장 기대를 조정하는 방식)이나 더 빠른 대응만으로는 장기적인 환율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프랑의 장기 경로를 바꾸려면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FX intervention·중앙은행이 외환을 사고팔아 환율에 영향을 주는 조치)이 필요하며, 그 규모는 2024년 이전 수준에 가까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십억 스위스프랑(CHF) 규모의 개입과, 필요할 수 있는 약 500억 CHF 수준의 개입을 대비했다.

SNB가 이런 큰 규모를 피하는 이유로는 외환보유액(해외 통화로 보유한 자산)이 늘어날수록 외화 가치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외화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 상황에서 SNB가 재무상태표(보유 자산·부채의 전체 규모)에서 미 달러(USD)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스위스 무역 합의가 취약하며, 대규모 개입은 미국 대통령의 부정적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했다. 더 심한 무역 갈등은 실물경제(금융이 아닌 생산·소비 등 실제 경제활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SNB의 적극적 대응을 제약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SNB가 스위스 프랑을 의미 있게 약세로 만들 수 있는 정책 수단은 많지 않다. 그 결과 프랑 강세 쪽으로 기울어 있는 흐름(기저 편향)이 형성돼, 단기적으로 USD/CHF(달러/프랑 환율)가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경기 순환(사이클) 문제라기보다 구조적(장기적으로 굳어진) 요인이라는 평가다.

또 2026년 1분기 스위스 물가상승률이 1.5% 안팎으로 안정된 반면, 미국은 3% 수준의 높은 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이런 기초여건 차이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프랑 선호를 키워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SNB의 외환보유액은 정점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8,500억 CHF로 큰 수준이어서, 중앙은행이 재무상태표 확대에 매우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의 장기 흐름을 실제로 바꾸려면 2024년 이전처럼 수십억이 아닌 ‘수십억 단위가 아니라 수백억 단위’의 개입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년간 관측된 소규모 개입은 기본적인 강세 압력을 상쇄하기에 부족해,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기보다는 단기적 변동(잡음)을 키우는 정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특히 미국과의 민감한 통상 관계 등 정치적 제약이 크다고 강조했다. 프랑 약세를 위한 대규모 개입은 환율 조작(currency manipulation·인위적으로 환율을 유리하게 만든다는 비판)으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높고, 무역 합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실물경제에 대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SNB가 무시하기 어려운 강한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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