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5일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했지만 온스당 4,600달러 위는 지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이 ‘매파적(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려는) 신호’를 보인 데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물가(인플레이션)를 끌어올려 이자가 붙지 않는(이자·배당 수익이 없는) 금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통과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제안하며, 항로가 방해받을 경우 무력 사용도 경고했다. 이란 국회의원 에브라힘 아지지는 미국의 개입이 휴전 위반이라고 했고, 이란 혁명수비대(IRGC·이란 정예 군사조직)는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충돌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준 정책과 물가 전망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미국 지표는 3월 물가 상승세가 빨라졌음을 보여줬고,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까지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으며, 반대 의견(동결에 반대해 다른 결정을 주장한 위원)이 3명으로 1992년 이후 최대였다.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이란 관련 분쟁이 길어질 경우 물가 상승 위험이 커져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달러 가치 상승)도 금값에 부담을 줬고, 시장은 금요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를 기다리고 있다. 기술적(차트) 지표로는 1시간 기준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 두 이동평균의 차이로 추세와 모멘텀을 판단)가 0 아래에 있고, RSI(상대강도지수: 과열·침체를 가늠하는 지표)는 49.60이다. 4,600달러가 깨지면 4,512.28달러까지 하락을 열 수 있으며, 저항선은 4,650.47달러, 4,655.61달러, 4,699.88달러, 4,744.15달러, 4,807.19달러, 4,887.48달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