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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아시아장서 96.45달러 부근 출발 후 98달러 상회 반등…호르무즈 해협 우려가 OPEC+ 증산 상쇄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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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4, 2026

WTI 원유는 월요일 약세 갭 하락(시초가가 전일 종가보다 크게 낮게 형성되는 현상)으로 출발한 뒤 약 96.45달러까지 반등했다. 아시아 장에서는 98달러 중반대 바로 위에서 거래됐지만, 일간 기준 1% 이상 하락한 상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을 이동시키기 위한 조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이 개입할 경우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지정학적 긴장이 가격 지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는 점도 역내 긴장 우려를 키웠다. 이런 흐름은 앞선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를 지지했다.

OPEC+는 세 번째 연속 월간 증산에 합의했다. 7개 회원국이 6월에 하루 18만8,000배럴(bpd·하루 생산량 단위)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유가는 달러 매수세(달러 강세)에도 압박을 받으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재개 기대가 달러를 받쳤다. 이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목요일 기록한 약 두 달 만의 고점 이후 나타난 조정(상승 뒤 되돌림)이 끝났다고 단정하기를 꺼리고 있다.

시장 위험과 포지셔닝(보유 포지션 구성)

수요 지표는 엇갈리며 혼선을 키우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미 정부 에너지 통계기관) 자료에서는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감소(재고 감소는 통상 수요 견조 신호)해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반면 중국의 2026년 4월 원유 수입은 하루 1,088만 배럴로,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국 쪽 소비 강세와 아시아 쪽 수요 둔화가 맞서는 구도가 가격을 박스권에 묶어두고 있다.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뚜렷했던 때와 달리, 최근 연준이 금리 동결(인상을 멈추는 결정)을 선택하면서 달러 방향성이 약해졌다. 2025년 동안 달러가 완만하게 상승했던 흐름은 원유 가격에 뚜렷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향후 물가 지표가 긴축(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강화) 복귀 신호를 주면 유가에 하방 압력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이처럼 상반된 요인 속에 WTI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이 35%를 웃돌았다. 이는 단순히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롱 스트래들(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 같은 방식이 있다. 또한 경기 지표 약화로 급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호용 풋옵션(가격 하락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한 풋 매수)으로 헤지(위험 회피)를 하는 것도 향후 몇 주 동안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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