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금요일 155.48까지 하락한 뒤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이는 일본이 외환시장에서 이틀간 개입해, 엔화가 160.00을 넘어서며 약세를 보인 뒤 엔화를 지지한 영향이다. 해당 환율은 156.67 부근에서 거래됐다.
일본은행(BOJ)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금요일 최대 35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7월 개입 때 사용한 368억달러보다 소폭 적다. 시장의 관심은 이후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로 옮겨갔다.
지정학적 전개와 시장의 초점
별도로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워싱턴에 제안을 전달했으며, 미국은 이란 경제에 영향을 주는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이란 의회 의장의 발언도 보도됐다.
미국 ISM 제조업 PMI(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경기 지수)는 4월 52.7로 3월과 같았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뜻한다.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미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소수 의견을 낸 3명은 유가발(油價發) 물가 위험과 다음 정책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다음 주 일본의 경제 일정은 한산한 편으로 전해졌고, 미국은 공장주문(Factory Orders), 연준 인사 연설, ISM 서비스업 PMI(서비스업 경기 지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 등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리스크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차트상 USD/JPY는 156.72 부근으로,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가격 평균을 이은 추세선) 158.59 부근과 159.23에서 이어지는 하락 추세선 아래에 위치했다. 지지선은 155.21 부근, 추가 지지선은 153.39 부근이 거론됐다. RSI(14·14기간 상대강도지수, 가격 상승·하락 강도를 0~100으로 나타내 과매수/과매도 구간을 보는 지표)는 37이었다.
전략 고려와 포지셔닝
엔화가 익숙한 수준을 시험하는 만큼 흐름을 면밀히 보고 있다. 2025년 이맘때 대규모 개입이 있었던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달러가 160엔을 넘자 일본 재무성이 이틀 동안 약 600억달러를 투입해 방어에 나섰고, 160엔은 명확한 방어선으로 해석됐다. 현재 157.50 부근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옵션(가격 변동이 커질수록 가치가 커질 수 있는 옵션)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 차이(금리·통화정책 방향 차이)는 2025년 당시보다 더 뚜렷하다는 평가다.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3,000명 증가로 견조했고,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6%로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연준의 경계감을 높인다. 이런 금리 격차(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개입 경고가 있어도 달러 매도는 부담이 커진다.
2025년 FOMC에서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총재가 언급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충격’ 경고도 시의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가 배럴당 85달러를 다시 웃돌면서다. 이는 연준의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기조를 강화할 수 있고, 달러 강세에 유리한 전략을 뒷받침한다. 그가 말한 물가 압력에 대비하는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래)로 원유 매수 포지션도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작년 개입으로 환율이 155선까지 내려간 전례가 있어, 155는 심리적 지지선(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가격대)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지표가 강한 가운데, 갑작스러운 개입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행사가(미리 정한 매수 가격)가 159를 웃도는 USD/JPY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가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달러 추가 강세에서 수익 기회를 확보하면서도, 일본 당국이 다시 강하게 개입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는(리스크를 통제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