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는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며, 연준 성명에 **금리 인상 위험**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큰 가격 충격(원유·에너지 등 핵심 품목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 기대(사람들이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믿는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연준이 중장기적으로 달성하려는 인플레이션 수준)**를 지키기 위해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 이견과 인플레이션 위험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 가격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강한 정책 대응(금리 인상 또는 금리 고수 등 긴축)**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곧 재개통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금리가 **장기간 동결**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올해 추가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낮추는 조치)**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3월에는 정책 성명을 바꿀 만큼 상황이 충분히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달러지수(USD Index)는 97.90으로 0.2% 하락했다.
시장 영향과 거래 포지셔닝
연준 핵심 인사가 “금리 인상 위험을 인정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내면서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운송의 핵심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직결돼 있다. 시장은 이제 과거보다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0%가 아닌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에너지 부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약 2,1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하며, 이는 전 세계 소비의 20%가 넘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 수준으로 상승했고,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원유 가격의 예상 변동 폭을 반영하는 지수)도 최근 1주일간 30% 넘게 급등했다. 잠재적 공급 충격에 대비하려면 원유 선물 또는 관련 ETF에 대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불확실성은 금리 전망도 크게 바꾼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 기준 인플레이션은 2.8%로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SOFR 선물(미국의 단기 기준금리인 SOFR에 연동된 금리 선물)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 확률을 40% 정도로 반영했지만, 이제 그 포지션은 흔들릴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금리 선물 매도 또는 국채 ETF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를 통해 **매파적(금리 인상·긴축에 우호적인) 재평가**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를 검토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 가능성이 함께 작용해 부담이 커진다. 주요 지수의 변동성 확대와 하락 위험을 예상할 필요가 있다. S&P500에 대한 보호용 풋옵션 매수는 방어적 수단이 될 수 있다.
달러의 초기 약세는 직관과 다르게 보이지만, 정책 전환이라기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가 먼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발언이 더 강경해지면 달러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달러지수에 대해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더 높은 행사가의 매수 권리로, 비용이 비교적 낮은 편)** 매수는 반등에 베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2025년 초에도 서비스 물가 우려가 초기에는 과소평가됐다가 시장 조정으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빠르게 바뀐 바 있다. 이번도 초기 반응보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국면으로 보인다. 핵심은 현재 상황에 비해 자산 전반의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 폭’)**이 낮게 형성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