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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 속 매파적 베팅 확대에 금값, 유럽장 초반 4,600달러선 하회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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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 2026

금값은 4일 유럽 초반 거래에서 하락하며 전날(3일) 반등분 일부를 되돌렸고, 온스당 4,60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하락이 예상되며, 1개월 저점인 4,510달러 부근에 머물렀다.

중동 긴장 속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더 ‘매파적’(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하거나 인하를 미루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졌다. 이는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인 금(무이자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와 달러 강세

미국이 이란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긴장도는 이어졌고, 미군의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도 거론됐다. ‘안전자산 선호’(위험을 피하려는 자금 이동) 흐름이 달러를 지지하면서, 달러 강세는 금값에 추가 하락 압력(역풍)을 줬다.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결정에는 이례적으로 반대 의견(위원 일부가 동결에 동의하지 않음)이 많았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뜨거웠고(상승 압력 확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개선되면서 통화정책이 더 오래 ‘긴축적’(금리를 높게 유지해 경기를 식히는)일 수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했다.

다만 2026년에 최소 한 차례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는 전날보다 커졌다. 이에 달러 강세는 다소 제한됐고, 금값에도 일부 버팀목이 됐다. 시장의 시선은 ISM 제조업 PMI(미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경기지수) 등 미국 지표와 중동 관련 헤드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4,600달러를 웃돌자 ‘숏 커버링’(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 포지션을 되사며 가격이 일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상승은 4,650달러 부근과 피보나치 38.2% 되돌림(이전 가격 변동폭의 38.2% 수준에서 흔히 저항·지지로 작동하는 기술적 구간)에서 막혔다. 저항선은 4,651달러와 4,696달러 부근, 지지선은 100시간 단순이동평균선(SMA·최근 100시간 가격의 평균)인 4,624달러 부근에 이어 4,595달러, 4,505~4,500달러로 제시됐다.

하방 압력과 매매 접근

금값이 4,6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단기 방향은 하락 쪽 압력이 우세해졌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강세를 보인 달러는 금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흐름은 금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짧을 수 있으며,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 기회로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신규 일자리가 21만5,000개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3.9%를 유지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다는 해석을 강화한다. 그 결과 연방기금금리 선물(연준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은 연말까지 단 한 차례 금리 인하 확률을 55%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 70%에서 낮아진 수치다.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트레이더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에 베팅하기 위해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ISM 제조업 PMI가 경기 견조함을 시사할 경우, 1개월 저점인 4,510달러 부근으로의 재하락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선물을 직접 매도하는 것보다 위험(손실 가능 범위)이 더 명확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변수다. 긴장이 급격히 커지면 금으로 갑작스러운 안전자산 자금 유입이 발생할 수 있다.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예상치)은 18%로 8주 최고 수준까지 올랐는데, 이는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에서 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2025년 말에도 유사한 흐름이 있었다. 당시 금은 달러 강세로 먼저 밀린 뒤, 갈등이 직접 격화되자 1주일 만에 4% 이상 급등했다. 이 전례는 금을 단순히 매도(숏)로만 가져가는 전략이 급반전 위험에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간 정도의 약세 전망이라면 베어 풋 스프레드(상대적으로 높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수하고, 더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해 비용을 줄이는 약세 전략)가 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4,595달러 부근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수하고, 4,510달러 안팎의 더 낮은 행사가 풋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최근 저점까지 하락할 때 수익을 노리되, 최대 이익과 초기 비용(프리미엄)을 함께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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