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장중 155엔대 중반(2개월 저점으로 언급)에서 반등한 흐름을 이어가며 금요일 아시아장에서 상승했다. 환율은 157.25엔 부근까지 올랐다.
엔화는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말로 환율을 견제하는 발언) 이후 한때 강세를 보였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중동 긴장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로)에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타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물가 부진과 BOJ(일본은행) 전망
도쿄 소비자물가(일본의 대표적인 선행 물가지표)는 4월 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고, 일본은행 목표치인 2%를 3개월 연속 하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앞서 6월 인상 신호가 있었지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가 2022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물가 흐름이 약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미 달러 강세도 환율을 떠받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 정책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결정 과정에서 3명의 위원이 반대했는데(의견 불일치),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2026년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가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총합)는 연율 2.0% 성장해 이전 분기 0.5%에서 크게 개선됐다.
미국 물가는 3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가 빨라졌고, 그 결과 금리가 내년까지도 쉽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시장은 미국 ISM 제조업 PMI(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경기지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