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는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가 견조하고 기업 실적이 강해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환경은 미국 단기물(만기가 짧은)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수요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다시 웃돌며, 올여름 경기 여건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가 충격에 더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유로화와 아시아 통화에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Fomc Message And Policy Stance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미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앞두고, 현재의 통화정책(기준금리 등 돈의 흐름을 조절하는 정책)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는 메시지가 예상된다.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구체적 신호(가이던스)는 제한적으로 유지되고, 위험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 의장은 3월보다 더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더 올리거나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려는 성향)으로 발언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경제와 주식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 상승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물 금리가 더 오르면, EUR/USD(유로/달러 환율)에는 하방 위험이, USD/JPY(달러/엔 환율)에는 상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달러화는 주식시장이 양호하더라도 앞으로 수주 동안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더 강하게 경계하는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본다. 이 전망은 외환과 금리 시장에서 거래 기회를 만든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상황으로 유가가 배럴당 112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년 3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물가 지표)는 3.8%로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말할 근거가 될 수 있다. 2025년 대부분 금리 인상 중단(추가 인상을 멈추고 유지하던 국면)이 있었지만, 이번 지표는 물가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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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관점에서는 달러/엔 강세에 무게가 실린다. 일본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최근 무역수지 적자(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상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USD/JPY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미래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예상되는 상승에 직접 베팅할 수 있으며, 달러 강세가 멈출 경우 손실을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제한하는 구조다.
유로화도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유럽이 에너지 충격의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다. 독일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 50 미만이면 위축)는 48.5로 하락해 부담을 확인시킨다. 따라서 EUR/USD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미래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는 예상 하락을 거래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나오면 미국 단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트레이더는 SOFR(담보부 익일금리·미 달러 단기자금 시장의 대표 기준금리) 연동 단기 금리 선물(미래 금리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을 매도(숏)해 대응할 수 있다. 수익률 곡선의 앞단(단기 구간) 금리가 예상대로 뛰면 이 거래가 이익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