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수요가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강화되고 있다. BNY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달러 현금과 단기 금융상품(CAST) 사용도 늘었다고 전했다.
BNY는 연준의 결정이 가까워질수록 CAST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한다고도 관찰했다. 3월 이후 자금 흐름은 엇갈렸고, 일부 CAST 보유분은 아직 시장 밖에서 대기 중이어서 향후 기초자산(주식·채권 등 실제 투자대상)으로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FOMC 앞둔 달러 포지셔닝
해당 글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크게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과 글로벌 공급 압력(원자재·물류 차질 등으로 가격이 오르는 요인)이 남아 있어, 연준이 달러 약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둘기파적(완화적·금리 인하에 상대적으로 열린)’ 뉘앙스를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나라들의 금리 인상이 정책 실수로 판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금리 격차(국가 간 금리 차이)만으로 달러에 하락 압력을 주는 정도가 줄어들 수 있다.
미 달러는 다음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를 앞두고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나타났다는 점은 수요가 단단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연준이 다소 신중한 발언을 하더라도 달러 가치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지표도 이런 강세의 배경을 뒷받침한다.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체감하는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3.1%로 여전히 완강함을 보여줬고, 최근 고용보고서에서는 25만 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런 수치는 중앙은행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유인을 줄이며, 달러의 ‘하단’을 지지한다. 파생상품(옵션·선물 등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달러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변동성 매도 환경
이런 환경에서는 미 달러 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나 USD/JPY 같은 통화쌍에서 외가격(현재 가격과 거리가 있는)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 고려될 수 있다. 달러의 하방이 단단하다는 관점에서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것이 목적이다. 달러 현금과 단기 금융상품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시장 밖에서 대기 중인 현금이 회의 이후 다시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변동성이 오래 높게 유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정책 경로가 분명해지면 현금이 ‘완충 장치’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결과 만기가 긴 옵션은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을 수 있다. 2025년 말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경험이 남아 있어, 현재도 많은 자금이 방향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중앙은행들의 정책 실수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 예컨대 유럽중앙은행(ECB)은 자국 인플레이션에 대응한다며 금리 인상을 거론하고 있지만, 최근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48.5로 내려가 경기 위축(50 미만)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경기가 약해지면 자금이 안전자산 성격의 미 달러로 되돌아가며 달러 하락 위험을 더 제한할 수 있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트레이더는 가격이 박스권(일정 범위)에서 움직이거나 달러가 안정적이거나 강해지는 흐름에 유리한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UR/USD 같은 통화쌍에서 쇼트 스트래들 또는 스트랭글(콜·풋 옵션을 함께 활용해 변동성 하락에 베팅하는 구조)처럼 변동성을 파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발표 직후의 움직임이 빠르게 잦아들고 환율이 최근 범위로 복귀할 때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