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위(국방)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3월에 -0.3%로, 전월(-1.2%)보다 개선됐다.
이는 월간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감소)였지만, 감소 폭이 이전보다 작아졌다는 뜻이다.
내구재 지표, 바닥 신호 가능성
3월 내구재(오래 쓰는 제품·설비) 보고서에서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은 -0.3%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둔화가 바닥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장 신호는 아니지만, 2월 -1.2% 감소에서 개선된 점은 경기 전망의 비관론을 일부 완화한다. 당분간 급격한 시장 하락에 대비하는 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 규모를 줄일 이유가 생겼다.
다음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회의가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지표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논리를 약화시킨다. 2026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 성장률이 이미 1.5%로 낮은 편이었던 만큼, 연준은 조치에 나서기 전에 추가 근거를 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50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인하에 베팅한 금리 선물(미래 금리를 예상해 거래하는 파생상품) 비중을 줄이고, 동결(금리 ‘일시 멈춤’)에 맞춘 전략을 선호한다.
기업 투자(설비·기계·장비 지출)의 안정 조짐은 S&P 500 같은 주가지수에 단기 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최악의 경기침체 시나리오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 지수 ETF(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상장지수펀드)에서 외가격 풋옵션(현재 가격보다 낮은 행사가격의 ‘하락 방어’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거래 대가)을 받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2025년 내내 이어졌던 제조업 약세가 결국 깊은 침체 없이 진정됐던 흐름이 떠오른다. 이번 지표도 비슷한 패턴으로, 산업재와 기술 하드웨어(IT 장비) 업종의 회복력을 시사한다. 향후 몇 달을 두고 산업 섹터 ETF의 콜옵션(상승 시 이익이 나는 매수권)을 신중하게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