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금 가격이 수요일 상승했다고 FXStreet 데이터가 전했다. 금은 g(그램)당 555.19사우디리얄(SAR)로, 전일(화요일) 554.22리얄에서 올랐다.
톨라(tola·남아시아권에서 쓰는 금 중량 단위)당 가격도 6,474.71리얄로, 하루 전 6,464.28리얄에서 상승했다. FXStreet는 10g당 5,551.11리얄, 트로이온스(troy ounce·귀금속 거래에 쓰는 온스 단위)당 17,268.04리얄도 제시했다.
FXStreet가 현지 금 가격을 계산하는 방식
FXStreet는 국제 금 가격을 달러/사우디리얄(USD/SAR) 환율과 현지 중량 단위를 적용해 사우디리얄 기준으로 환산한다. 수치는 기사 게시 시점에 맞춰 매일 업데이트되며, 실제 현지 가격은 유통·수수료 등으로 소폭 차이가 날 수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체로, 2022년 금 1,136톤(약 700억달러 규모)을 외환보유액(국가가 보유한 외화·금 등 비상자산)에 추가했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연간 최대치였으며, 중국·인도·터키 중앙은행이 보유량을 늘렸다.
금은 달러와 미국 국채(US Treasuries·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도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우려, 금리 변화, 달러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금이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이며, 국제시장 표기는 XAU/USD(금/달러)로 나타낸다.
금리 전망과 옵션 포지셔닝
최근 3월 미국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 데이터가 2.8%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출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중단 기대는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리는 경향이 있어 금에는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런 흐름에서는 ‘매수(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6~7월 만기 콜옵션(call option·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로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도 거론된다.
다만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이 이미 오르기 시작해 콜옵션을 그대로 매수하면 비용(프리미엄·옵션 가격)이 비쌀 수 있다. 제한적으로 강세를 보는 투자자라면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낮은 행사가 콜을 사고 높은 행사가 콜을 팔아 비용을 낮추는 전략)가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 이 전략은 상승 구간에 참여하면서도 손실 규모와 프리미엄 지출을 일정 범위로 제한한다. 급격한 되돌림이나 횡보 구간에서도 방어 효과가 있다.
또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수요는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중국 중앙은행)은 2026년 1분기에 보유량을 60톤 추가했다고 발표하며 ‘탈달러화(de-dollarization·달러 비중을 줄이고 다른 통화·자산을 늘리는 움직임)’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공공기관의 구조적 매수는 금 가격에 지속적인 우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