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은 차기 연준(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가 **새로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측정 도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예로 **절사평균 물가지표(변동이 큰 품목을 일부 제외해 평균을 내는 물가지표)**와, **빅데이터 기반 가격 프로젝트(대규모 온라인·결제·유통 데이터 등으로 가격 변화를 더 촘촘히 추적하는 방식)**가 언급됐다. 다만 TD증권은 이런 도구가 추가되더라도 **단기 통화정책(금리 정책) 경로**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연준 인사들은 이미 다양한 물가·경기 지표를 폭넓게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금리를 내리는 조치)**를 하려면 **근원 물가(일시적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해 물가의 흐름을 보는 지표)**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olicy Easing Bar Remains High
TD증권은 단기간에 **정책 완화(금리를 내리거나 금융 여건을 느슨하게 하는 것)**로 전환하기 위한 기준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일부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TD증권은 9월 FOMC 회의(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는 회의)까지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만큼의 근거가 쌓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후 **중립금리(경기를 과하게 밀어붙이지도, 지나치게 억누르지도 않는 금리 수준)**를 향해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 물가지표가 도입되더라도 연준이 선택하기 쉬운 방향은 ‘기다림’이라고 진단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향후 1~2개월 내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은 물가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확인이 있기 전까지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신중론은 최근 지표로 뒷받침된다. 2026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에서 **헤드라인 물가(전체 물가 상승률)**는 3.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서비스 물가(서비스 가격 상승)**와 **주거비(집세 등 주거 관련 비용)**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조기에 정책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장은 9월 회의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Market Implications For Traders
2025년 말에는 2026년 여름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일정이 뒤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2026년 3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24만 명 늘어나며, 연준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가 강화됐다. 따라서 앞으로 수주간의 초점은 ‘금리 동결’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정책이 당분간 안정적이라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낮게 유지될 수 있으며, VIX 지수(미 증시 변동성 지표)는 14 수준에 머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기 옵션 매도(만기가 짧은 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가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예상 밖의 물가 또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 분위기는 빠르게 바뀔 수 있다.
**금리 파생상품(금리 변동에 연동된 선물·옵션 등)**에서는 더 먼 만기를 보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제언이다. 6~7월이 아니라 9월 회의 전후 인하를 반영하는 포지션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OFR 선물 옵션(미국 무위험 금리 지표인 SOFR에 기반한 금리 선물의 옵션)을 활용해 4분기 정책 전환 가능성에 맞춘 거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파생상품을 활용한 방어적 포지션이 합리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이 연준의 지연에 조급해질 경우를 대비해, **지수 풋옵션 매수(지수 하락 시 가치가 커지는 옵션을 사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로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의 하방 위험을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응)하는 방안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