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계절조정(계절 요인을 제거해 비교하기 위한 조정)하지 않은 2월 산업 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직전 기간에는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2월 판매 지표가 반등하면서 이탈리아 산업 부문에서 긍정 신호가 확인된다. 전년 대비 -1%에서 +0.5%로 전환된 것은 2025년 말에 나타난 산업 부진이 바닥을 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유럽 자산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할 근거가 된다.
유럽 주식에 대한 시사점
이번 개선 흐름은 4월 S&P 글로벌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축소를 가늠) 가 50.8로 확장 국면을 유지한 점과 함께,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FTSE MIB 지수에 대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검토할 만하며, 회복 흐름을 반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3분기 만기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적절하다. 해당 지수는 4월 초 이후 약 4% 올라 투자심리 개선을 보여준다.
강해진 지표는 달러 대비 약세였던 유로화에도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로/달러(EUR/USD)를 보면, 이번 이탈리아 지표는 미국 경기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오는 상황과 대비되며 환율 상방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단기 EUR/USD 콜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을 동시에 사고팔아 비용을 낮추는 전략) 매수는 1.10 수준을 향한 반등 가능성에 대비하는 비용 효율적 방법으로 판단된다.
채권 관점에서는 이탈리아 경제가 개선되면 국가 신용 위험(국채 상환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일부 반영됐는데, 이탈리아 10년물 BTP(이탈리아 국채)와 독일 10년물 분트(Bund·독일 국채) 스프레드(금리 차)는 연초 150bp(베이시스포인트: 0.01%포인트) 이상에서 최근 125bp로 축소됐다. 트레이더는 BTP 선물에 대해 외가격(현재 가격에서 먼 행사가)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도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옵션 매도 대가)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큰 폭의 가격 급락(채권 매도 확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이 같은 긍정 재료는 시장 불안을 완화해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 유로스톡스50 변동성을 나타내는 VSTOXX 지수는 이미 수개월 저점인 13.5까지 내려왔다. 향후 몇 주간 안정적인 긍정 서프라이즈가 이어진다면 VSTOXX 선물 매도 전략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