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장 오전 시간대 금은 온스당 4,6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화요일 기록한 3주 만의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을 압박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전보다 덜 매파적(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성향)일 수 있다는 관측이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의 파키스탄 방문 계획을 취소하면서 외교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란은 전쟁이 끝나고 걸프 해역의 해운 분쟁이 해소될 때까지 핵 협상을 미루자는 제안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이 핵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며 불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 강세와 연준 전망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 상황은 기축통화(국제 거래와 외환보유액에 널리 쓰이는 중심 통화)인 달러 수요를 지지하며 금에 추가 부담을 줬다. 다만 달러 강세는 화요일 시작되는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금리 전망이 바뀌면서 제한됐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선물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연준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계산하는 지표)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35%로 보고 있다. 시장은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정책 신호를 주시할 전망이다.
기술적(차트 기반) 지표로는 4,655달러 부근의 박스권 지지와 4시간 차트 기준 200기간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가격 평균을 이은 추세선) 4,723.13달러의 저항이 제시된다. RSI(상대강도지수·가격 상승·하락 힘을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41 부근이며,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두 이동평균의 차이로 추세와 모멘텀을 보는 지표)는 신호선 아래에서 음(-)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