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는 화요일 아시아장에서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1.3600 아래에서 소폭 되돌림이 나온 뒤 1.3630 부근에서 거래됐다. 다만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맞서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미국-이란 평화협상 관련 보도가 엇갈리면서 안전자산 선호(불확실할 때 위험을 피하려 달러 같은 자산을 사는 흐름)가 커졌고, 이는 미 달러를 지지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전쟁 종료를 위한 새 제안을 미국에 보냈고, 핵 협상은 나중에 하자는 내용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핵심 지정학 요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는지, 그리고 핵 농축(우라늄 농도를 높여 핵연료·핵무기 재료로 쓸 수 있게 하는 과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지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에서 선박 운항 차질 우려가 이어지며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 상승은 캐나다 달러를 지지해 USD/CAD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중앙은행 결정도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였다.
캐나다 중앙은행(BoC·기준금리를 정하는 기관)은 수요일 통화정책을 발표하고,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의 중앙은행)는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금리를 논의·결정하는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인플레이션·전반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워 정책 전망에 영향을 주는지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USD/CAD의 다음 방향을 가를 수 있다.
USD/CAD는 2026년 4월 28일 기준 1.3750 부근에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5년 미국-이란 긴장 당시의 불확실성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엔 상반된 요인으로 박스권(상승·하락 범위가 제한된 장세)이 이어졌고,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
정책 차별화 전망
원유는 여전히 핵심 변수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미국 원유 가격의 대표 기준)는 배럴당 85달러 위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통상 캐나다 달러에 우호적이다. 2025년처럼 충돌로 급등하는 형태가 아니라, 생산 조절(공급을 늘리지 않는 정책)과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이는 캐나다 달러의 하방을 막는 요인이지만, 달러 대비 크게 끌어올리기엔 부족하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BoC와 Fed의 정책 방향 차이다. 최근 캐나다 물가가 2.5%로 둔화되면서 BoC는 여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반면 미국 물가는 3.4%로 예상보다 높게 나와 Fed는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며 긴축(금리를 높이거나 높게 유지해 물가를 잡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힘겨루기를 고려하면, USD/CAD 옵션(향후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에서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예상치)이 향후 수주 동안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한 방향에 베팅하기보다, 양방향 큰 변동에 이익을 기대하는 전략(예: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 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경제지표의 엇갈림 대비 너무 শান্ত(변동이 적을 것)하게 가격을 매기고 있다.
따라서 3개월 만기 옵션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다음 중앙은행 회의 이후 변동을 포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3800을 뚜렷하게 넘어서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신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그 저항선(상승을 막는 가격대)을 넘지 못하면, Fed가 비둘기파적 발언(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을 때 1.3650 지지선(하락을 막는 가격대) 쪽으로 되밀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