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7%(계절조정·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월별 비교가 가능하도록 한 수치)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10.1% 늘었다. 2월의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3.3%에서 개선됐다. 2026년 1분기(1Q26)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해, 속보치(advance estimates)로 제시된 5.0% 증가를 웃돌았다.
건설·서비스 부문이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2026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 증가율은 기존 4.6%에서 약 5.2%(전년 동기 대비)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3월 증가세는 전자와 정밀공학 생산이 주도했다.
전자 부문은 3월 전월 대비 5.7%(계절조정) 늘어 2월(5.1%)에 이어 증가했다. 정밀공학은 3월 전월 대비 21.8% 급증했으며, 2월(-13.3%)의 감소에서 반등했다.
화학 부문은 3월 전월 대비 18.5% 감소해 2월(-1.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화학 부문 중 휘발유 생산은 3월 13.4% 감소(2월 -12.5%)했고, 석유화학 제품은 23.9% 줄어(2월 -8.1%) 감소폭이 커졌다.
경제개발청(EDB)은 원료(feedstock·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되는 나프타 등 기초 원료) 공급 차질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정유·석유화학 설비 가동 축소가 나타났고, 일부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천재지변 등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받는 조항) 선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연관된 전자·반도체가 전체 생산을 지지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