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북미 세션에서 금 가격은 달러화(미국 달러)가 초반 약세를 일부 만회하고, 미·이란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하락했다. 금 현물(XAU/USD·금/달러)은 4,673달러로 0.75% 내렸다.
지정학 변수도 금(불리언·투자용 금)에 부담을 줬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항만에 대한 제한을 풀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계획과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테헤란이 전쟁, 호르무즈 해협, 핵 협의를 포함하는 3단계 절차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금리를 둘러싼 기대와 지정학이 금값 좌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사의 파키스탄 방문을 취소했고, 이란이 “훨씬 나은” 제안을 보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higher-for-longer·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고금리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할 것이라는 전망도 부각됐다. 이는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인 금(무이자 자산·보유해도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는 3.5bp(베이시스포인트·금리 0.01%포인트) 오른 4.342%를 기록했다. 프라임 터미널 자료에 따르면 스왑(금리 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가 2026년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 회의는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진행되며, 정책 성명과 함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5월 15일 종료되며,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중앙값)는 4,916달러로, 3주 전 4,746.50달러에서 상향됐다. 화요일 주요 일정에는 ADP 고용변화 4주 평균(민간 고용지표·ADP가 발표하는 민간부문 고용 증감 추정치), 주택 관련 지표,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설문 지표)가 포함된다.
기술적 가격 구간과 수급
기술적으로 금은 4,70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저항선은 20일·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가격의 산술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지표)인 4,729달러, 4,733달러 부근으로 제시됐다. 지지선은 4,650달러, 4,600달러, 4월 2일 저점 4,554달러가 거론됐고, 상단 목표 구간으로는 4,750달러와 4,800달러가 언급됐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에 약 70억 달러 규모의 금 1,136톤을 추가 매입했다. 금은 통상 달러와 미 국채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역의 상관관계·한쪽이 오를 때 다른 쪽이 내리는 관계)이 있고, 금리 전망에 따라 변동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