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월요일 배럴당 95.00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변동성은 미국-이란 협상 관련 소식과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 차질에 연동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으며, 핵 협상은 이후로 미루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이중 봉쇄’ 상태가 이어지며 공급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Strait Of Hormuz Disruption And Market Impact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수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상선 약 2,000척과 선원 2만 명이 발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해협의 운항 차질은 분쟁이 끝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상 WTI는 주요 이동평균선 위를 유지했다. 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 가격의 평균을 이어 붙인 지표로, 추세 판단에 쓰인다.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일별 가격을 50일간 단순 평균)은 85.97달러, 100일 SMA는 72.87달러, 200일 SMA는 67.40달러로 제시됐다. RSI(14·14일 기준 상대강도지수, 가격 상승·하락의 힘을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55 부근, ADX(14·14일 기준 평균방향성지수, 추세의 ‘강도’를 0~100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24 부근이었다.
지지선(가격 하락 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구간)으로는 50일 SMA 85.98달러, 이후 100일 SMA 72.88달러, 200일 SMA 67.41달러가 거론됐다. WTI는 미국산 경질유(가벼운 원유)로, ‘스위트(sweet)’는 황 함량이 낮아 정제 비용이 비교적 적다는 뜻이다. 가격은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 허브(원유 인도·저장 중심지) 기준으로 산정된다.
WTI 가격은 수급, 정치 이벤트, OPEC(석유수출국기구) 결정, 달러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 통계는 화요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통계는 수요일 발표된다. 두 통계는 75%의 경우 결과 차이가 1% 이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