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걸프 지역 평화 합의 기대와, 미 법무부(DoJ·연방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 의장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이번 조사는 연준 청사 리모델링(건물 보수·개선)과 관련돼 있었다.
달러 전망은 두 가지 분쟁 시나리오에 좌우되고 있다. 분쟁이 빠르게 끝나면 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성과가 뒤처질 수 있다.
Oil Disruption And Currency Divergence
원유 공급 차질(운송·수출입이 막혀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되면, 에너지 수입국 경제가 에너지 수출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미국 등 수출국이 수입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는 법무부 조사가 끝난 점을 케빈 워시(Kevin Warsh)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인준 가능성과 연결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미 재무부(Treasury·국채 발행과 재정 정책을 맡는 기관)와 연준의 공조가 강화되고,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Market Impact And Trading Implications
2025년 4분기 WTI(서부텍사스산원유·미국 기준 원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자 일본·독일 같은 주요 에너지 수입국의 경기가 흔들렸고, 이에 따라 미국 달러 인덱스(DXY·달러의 상대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100대 초반에서 107까지 크게 상승한 뒤 현재 수준으로 내려왔다.
파월 의장 조사 종료 이후 연준 리더십 변화도 나타났다. 워시 인준은 초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로 이어졌지만, 상황은 복잡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어려웠다.
근원 물가(core inflation·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이 전년 대비 3.1%로 연준 목표(통상 2% 수준) 위에 머물면서, 금리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는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과 연준의 ‘물가 안정 책무(임무)’가 충돌하는 구도를 만든다. 현재 트레이더가 주목할 핵심 변수는 이 불확실성이다.
따라서 파생상품(가격이 환율·금리 같은 기초자산에 따라 움직이는 금융상품) 전략은 이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다음 연준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외환시장의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 특히 EUR/USD(유로/달러)와 USD/JPY(달러/엔)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방향을 맞히지 않고도 큰 변동에서 수익을 노리는 방법으로는 스트래들(straddle·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strangle·서로 다른 행사가격의 콜·풋옵션을 동시에 매수) 같은 옵션 매수 전략이 고려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