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는 금요일 파운드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0.8675에서 거래됐다. 0.8680 부근의 저항선(상승을 막는 가격대)이 목요일 저점 0.8654에서의 반등을 제한했고, 영국 소매지표도 환율을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영국 3월 소매판매는 2월(-0.6%)에서 반등해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연료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핵심) 소매판매는 2월(-0.6%) 이후 0.2% 늘어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소매판매는 일시적 변동이 큰 품목을 빼 실제 소비 흐름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다.
Uk Surveys And Rising Input Costs
영국 기업 설문(경기조사) 잠정치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여전히 확장 국면(경기 기준선인 50을 웃도는 상태)을 이어갔다. 다만 투입비용(원자재·에너지·임금 등 기업이 생산에 쓰는 비용)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 향후 활동(생산·고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에너지 충격(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와,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올릴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모기지)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영향을 줬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IFO 경기기후지수(기업들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설문지표)가 4월에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지정학적 긴장도도 높아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나포(강제로 억류) 장면을 공개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수로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