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차타드의 댄 판은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조심스러운 완화(금리를 천천히 내리는 것)” 기조를 유지하며, 4월 29일 회의에서 정책금리(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긴축적 통화정책(금리를 높게 유지해 물가를 잡는 정책), 둔화되는 성장, 강세의 브라질 헤알(BRL·브라질 통화)이 추가 인하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성장세가 견조하고 노동시장이 탄탄하면 50bp(0.50%포인트)처럼 더 큰 폭의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전망과 인플레이션 위험
BCB는 추가 완화 가능성은 열어두되,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조치(추가 금리 인하 계획)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 전쟁 이후 올해 누적 인하 기대는 약 100bp로 줄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26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12.5%로 유지됐다. 국내 수요(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예상보다 탄탄하면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상방 위험도 포함했다.
BCB는 다음 주 4월 29일 회의에서 25bp의 신중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표는 이런 느린 접근을 뒷받침한다. 4월 중순 물가지표(월중에 발표되는 물가 통계)는 전년 대비 4.1%로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이는 중앙은행이 속도를 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시장이 반영(가격에 미리 반영해둔 것)한 것보다 더 가파른 인하 사이클(향후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리는 흐름)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2026년 말까지 약 100bp의 추가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2025년에 공격적인 금리 인상(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올린 것)이 있었던 만큼 더 큰 폭의 완화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장기 만기 구간에서 이자율 스와프(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로 고정금리를 받는 전략(‘고정금리 수취’, 향후 금리 하락 시 유리)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헤알화(BRL)와 포지셔닝 시사점
예상되는 신중한 기조는 헤알화에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헤알화는 달러 대비 4.95 아래에서 강세를 유지해왔다. 소폭 인하는 금리차(브라질 금리와 미국 등 선진국 금리의 차이)를 크게 유지해 해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어, BRL 매수 포지션(헤알화 강세에 베팅)이 매력적일 수 있다. 지난 분기 실업률이 7.6%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50bp ‘깜짝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앙은행은 향후 조치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사전에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 정책금리는 12.5%로 보지만, 국내 수요가 계속 예상보다 강하면 연말 금리는 더 높은 수준에서 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주요 물가 및 소매판매(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발표 전후로 포지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