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HF는 목요일 변동이 크지 않았다. 등락이 엇갈리는 흐름 속에 작성 시점 기준 0.7845 부근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미·이란 긴장 고조, 특히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요충지)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경계 심리를 유지했다.
미 달러는 장중 약세가 있었지만 지지력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DXY·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장중 98.80까지 오른 뒤 98.67 부근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썼고, 기뢰(바다에 설치해 선박을 폭발시키는 무기)를 설치하는 선박은 해군에 “사격해 격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합의할 때까지 항로가 “완전히 봉쇄됐다”고 주장했다.
Usd Chf Market Backdrop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 글로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50 이상이면 경기 확장)는 4월 잠정치가 54로 3월 52.3에서 상승해 4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도 49.8에서 51.3으로 올라 2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반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실업자가 처음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건수)는 4월 18일로 끝난 주에 21만4천 건으로, 예상치 21만2천 건을 웃돌았고 전주 20만8천 건에서 늘었다. 일간 차트에서 USD/CHF는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가격 평균을 이은 추세선) 0.7865 부근과 200일 SMA 0.7937 부근 아래에 머물렀다. RSI(상대강도지수·가격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중간선 아래였고, ADX(추세 강도 지표)는 26 부근이었다.
미국과 이란 군사력 대치가 불확실성을 키우며 USD/CHF의 약세형 기술적 신호를 압도하고 있다. 이 환경에서는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성’ 기대치)이 낮게 평가돼 있을 수 있고, 향후 몇 주 사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방향을 맞히기보다 큰 변동 자체에 베팅하는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고, VIX(미국 S&P500 옵션으로 계산하는 대표 변동성 지수·‘공포지수’로도 불림)는 약 20에서 35 이상으로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거나 예상 밖의 외교적 타결이 나오면 통화 변동성도 유사하게 뛸 수 있다. 현재의 들쑥날쑥한 가격 흐름은 더 큰 움직임 전의 정적일 수 있다.
돌파를 예상한다면 옵션으로 롱 스트래들(같은 행사가·만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상·하방 큰 변동에 베팅) 또는 롱 스트랭글(행사가가 다른 콜·풋을 동시에 매수해 더 저렴하게 큰 변동에 베팅)을 매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핵심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0.7850 부근에 행사가(옵션을 살 수 있는 가격)를 두면 상·하방 어느 쪽으로든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이는 지정학 상황의 결과를 틀리게 단정하는 위험을 줄인다.
Hedging And Volatility Strategies
엇갈린 미국 지표는 방향성 베팅을 더 어렵게 만들어, 기존 포지션에는 헤징(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반대 포지션) 필요성이 커진다. 제조업 PMI가 54로 47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가 단단해 달러에 우호적이라는 신호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가 21만4천 건으로 늘어난 점은 경계 요인이다. 이런 신호가 충돌하는 국면에서는 현물시장(즉시 결제되는 시장)에서 단순 롱·숏 포지션을 잡는 것이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경쟁도 뚜렷하다. 미 달러와 스위스프랑이 모두 자금을 끌어들이며 방향성이 약해지고 있다. 큰 변화 없이 대치가 이어지면 박스권(일정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장세)이 지속될 수 있다. 그 경우 최근 고점·저점 바깥쪽에 행사가를 배치한 아이언 콘도르(옵션 4개를 조합해 좁은 범위 횡보에서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 같은 방식으로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매도해 수익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