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HSBC 복합 PMI(구매관리자지수: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경기의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가 4월 58.3으로 전월 57에서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4월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친 전반적 활동이 더 빠르게 늘었음을 의미한다.
성장세 강화로 주식 매수 전망 유지
4월 잠정(플래시: 월말 확정치보다 먼저 발표되는 예비) PMI는 인도 경기 확장이 빨라졌음을 보여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탄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수주 동안 인도 주식에 대한 강세(상승) 시각을 뒷받침한다.
이런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니프티50 지수(Nifty 50: 인도 대표 50개 대형주의 주가지수)는 최근 2만8,500선을 돌파했고,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 해외 기관·개인의 증권 투자 자금)는 이달 들어 인도 주식을 20억달러 이상 순매수했다. 강한 경제지표가 자금 유입을 부를 수 있어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수에 대한 매수(롱: 가격 상승에 베팅) 포지션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파생상품(주가·환율 등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한 계약) 투자자는 5월 만기 니프티50 선물(지수를 정해진 가격에 사고파는 계약)이나 외가격(out-of-the-money: 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행사가격)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을 매수해 상승 흐름을 노릴 수 있다. 시장 지지력이 강할 때는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 매도 또는 불 풋 스프레드(행사가격이 다른 풋옵션을 함께 매도·매수해 프리미엄을 받으며 손실을 제한하는 전략)도 프리미엄(옵션 가격) 수취 전략으로 고려할 만하다. 이는 지수가 상승을 이어가거나, 최소한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변수다.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소비하는 물가 변동률)는 4.8%로, 인도중앙은행(RBI)의 목표를 여전히 웃돌았다. RBI는 4월 초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포금리(중앙은행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흡수할 때 적용하는 핵심 금리)를 6.5%로 동결하며 아직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 등)에 나서지 않겠다는 신호를 줬다. 이런 매파적(긴축을 선호하는) 기조가 주가 상승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환율·변동성 영향
이번 지표는 성장세와 높은 금리가 해외 자금 유입을 끌어 인도 루피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한다. 달러/루피(USD/INR) 환율이 더 낮은 수준을 시험할 수 있어 USD/INR 선물 매도(환율 하락에 베팅)가 환율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인도 VIX(변동성지수: 향후 주가 변동 예상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11 수준으로 내려 기대 변동성이 낮다. 이에 따라 스트랭글 매도(콜·풋 옵션을 함께 매도해 변동이 작을 때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처럼 횡보장에 유리한 전략의 매력은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