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월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중동발 에너지 공급 충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석유와 천연가스(지하에서 나오는 가스로, 발전·난방·산업 연료로 쓰임)가 중국 에너지의 핵심 원천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에너지 구성(어떤 에너지원이 얼마나 쓰이는지)은 더 다양하며, 화석연료가 아닌 에너지(원자력·수력·풍력·태양광 등) 비중을 늘려온 흐름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중국의 에너지 정책에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배출량이 가장 높은 시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배출한 만큼 흡수·제거해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된다. 다만 에너지 안보(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를 위해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는 앞으로도 일정 부분 유지될 전망이다.
China Non Fossil Targets And Energy Mix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25%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한다. 2025년 21.7%에서 높아지는 수치다. 장기 목표로는 2035년 30% 이상, 2060년 80% 이상을 제시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국가 간 갈등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상황) 확대와 공급 충격이 잦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처럼 자연에서 반복적으로 얻는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또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 무역 마찰(관세·규제 등으로 교역 갈등이 커지는 것)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호르무즈 인근 드론 사건 이후 브렌트유 선물(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 지표의 미래 가격 계약)은 변동성이 12% 급등한 반면, 친환경 기술 기업 비중이 큰 차이넥스트 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런 흐름은 일부 투자자가 중국 주가지수에서 변동성 매도(가격 변동이 줄어들 것에 베팅하는 거래)나, 중국 친환경 에너지를 글로벌 석유 메이저(대형 석유 기업)보다 선호하는 페어 트레이딩(동시에 매수·매도를 걸어 상대 성과에 베팅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Market Implications For Traders And Investors
이번 제15차 5개년 계획은 2030년 비화석 연료 비중 25%를 공식 목표로 제시하며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했다. 지난 14차 계획 기간에도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가 예상치를 웃돌며 관련 주가를 지지한 바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투자자는 중국 주요 배터리·태양광 제조사의 장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정책 동력에 따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재생에너지 수요를 다시 키우고 있으며, 공급에서 우위를 가진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2026년 1분기 데이터에서는 유럽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 주문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산업용 금속(구리·리튬 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강화되며, 구리·리튬 선물(미래 가격을 미리 정하는 계약)의 투자 매력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수출 호조는 서방과의 무역 마찰 재점화 위험도 키운다. 관세 발표에 따른 급격한 시장 반응은 중국 재생에너지 주식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방향성 베팅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주요 청정에너지 ETF(여러 종목을 묶어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에서 스트래들(같은 만기·행사가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로 변동성 매수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