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뱅크의 전략가 마이클 에브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EU(유럽연합)의 재정 지원 계획, 유럽 내부의 정치적 분열이 겹치며 유로화 여건이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안보·외교 정책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드론(무인기) 공격의 도움으로 승리가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의 무기(군사 장비) 지원이 지연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유럽의 정치·안보 변수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이 자국 해역에 있는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나포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림자 함대’는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소유·운항 정보를 숨기거나 우회해 원유 등을 운송하는 선박을 뜻한다. 보도는 선박을 항만에 정박시키고 유지·관리하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프랑스와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과 관련해 ‘상징적’ 혜택만 주고, EU 공동 예산(회원국이 함께 조성해 운용하는 EU 재정) 접근이나 의결권(정책 결정에 투표할 권리)은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재무장을 서두르면서 많은 독일 기업이 방산(방위산업) 공급업체로 전환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AI(인공지능)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고 편집자가 검토했다고 밝혔다.
변동성 확대 국면의 유로 매매 전략
유로화는 상반된 재료가 맞물리며 EUR/USD(유로/달러 환율)에 대해 한 방향으로 베팅(포지션을 한쪽으로 강하게 잡는 거래)하는 전략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유로화 옵션으로 ‘롱 스트래들’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롱 스트래들은 같은 만기·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과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을 동시에 매수해, 환율이 어느 방향이든 크게 움직이면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2026년 4월 초에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을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나, 환율이 급격하고 예측하기 어렵게 움직일 가능성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