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는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열려 있다”고 밝힌 뒤 미 달러가 잠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위기가 끝나면 달러 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는 97.50~98.00 부근, 유로/달러(EUR/USD·유로 1유로를 달러로 환산한 환율)는 1.18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ING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분기 달러가 대체로 그 수준 근처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DXY는 98.00~98.50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Dollar Outlook Shifts With Inflation And Geopolitics
보고서는 평화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에너지 공급(원유 운송) 정상화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키운다고 했다.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이어지면 물가 등 다른 경제 부문으로 영향이 번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연준의 대외 발언 제한 기간(블랙아웃) 직전에 공개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제목: “One Transitory Shock After Another”)을 언급했다. 월러가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다고도 설명했다.
보고서는 월러가 에너지 가격의 고공 행진이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와 겹치며 인플레이션 기대(사람들과 시장이 앞으로의 물가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5~10년 구간의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5년-5년 선도 인플레이션 기대(5Y5Y·5년 뒤부터 5년 동안의 평균 물가 상승률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에 주목했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 지표가 2.70~2.80%(2022년 초 수준)로 올라가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