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XAG/USD)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 뒤 유럽장 초반인 월요일 약 79.30달러로 1.7% 하락했다. 이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으로 지난 금요일 해협을 재개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닫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다. 재봉쇄로 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 오른 약 8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이자를 만들어내지 않는 자산(무이자 자산)** 인 은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켰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이란과 미국의 대화가 재개되지 않으면서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DXY·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0.15% 오른 98.35 부근까지 상승했다.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은은 달러가 강해질수록 상대적으로 비싸 보여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기술적으로 은은 2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둔 이동평균선)인 76.85달러 위를 유지했고, 76달러 부근의 상승 추세 지지선도 지켰다. 상대강도지수(RSI·가격 과열/침체를 가늠하는 모멘텀 지표)는 56 수준이다. 지지는 76달러, 그 아래로는 72.61달러(4월 13일 저점)가 거론된다. 저항은 83.06달러(4월 17일 고점), 87.45달러(3월 12일 고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