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금값이 월요일 하락했다(FXStreet 집계). 1g당 금값은 577.83사우디리얄(SAR)로, 금요일의 582.54SAR에서 내렸다.
또한 1톨라(tola·남아시아·중동에서 쓰는 금 중량 단위로 약 11.66g)당 금값은 6,739.74SAR로, 직전 6,794.59SAR에서 하락했다. 다른 공시 가격은 10g당 5,778.34SAR, 트로이온스(troy ounce·귀금속 거래에 쓰는 중량 단위로 약 31.1035g)당 17,972.60SAR였다.
사우디 금값 산정 방식
FXStreet는 국제 금 가격을 달러/리얄(USD/SAR) 환율로 환산한 뒤, 사우디 현지에서 쓰는 중량 단위로 바꿔 가격을 산출한다. 가격은 기사 게시 시점에 맞춰 매일 갱신되며 참고용이다. 실제 현지 거래 가격은 유통·수수료 등으로 소폭 차이가 날 수 있다.
금은 가치 저장 수단(자산을 오래 보유해도 가치가 비교적 유지되는 성격), 교환 수단(거래에 쓰일 수 있는 성격), 보석용으로 활용된다. 또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비하는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중앙은행은 금의 최대 보유 주체로, 외환보유액을 분산(한 자산에 쏠리는 위험을 줄임)하기 위해 금을 매입하기도 한다. 중앙은행들은 2022년에 1,136톤(약 700억달러 규모)을 순매입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인도·튀르키 등이 보유량을 늘린 국가로 꼽혔다.
금값은 종종 미 달러화와 미 국채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달러 강세·국채 수익률 상승 시 금의 상대 매력이 약해질 수 있음). 주식과도 반대로 움직일 때가 있다. 지정학적 위험, 경기침체 우려, 금리(돈의 가격), 달러 강세 여부 등이 가격에 영향을 준다.
최근 조정에 대한 시장 시각
최근 금값의 소폭 하락은 큰 상승 이후 ‘숨 고르기’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되돌림(단기 하락)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파생상품(기초자산인 금을 바탕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선물·옵션 등) 투자자에게는 이런 구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금의 기초 체력은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으로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다. 2025년 데이터에서도 중앙은행들은 1,037톤 이상을 추가 매입해 몇 년 전의 기록적 수준에 근접했다. 이런 꾸준한 수요는 가격 하단을 받치는 ‘바닥(지지선)’ 역할을 하며, 큰 폭의 하락이 나오면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불안도 안전자산(위기 때 가치가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보험’ 성격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이유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 동안의 가격 약세는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올해 하반기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지표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물가 지표)가 3.5% 안팎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낮추는 것)로 가는 경로가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책 전환(완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 기대가 살아 있으며, 이 경우 달러 약세와 금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의 조정은 강세 포지션(가격 상승에 베팅)의 ‘전술적 진입’ 구간이 될 수 있다. 특히 2026년 하반기 만기 옵션을 활용한 전략이 거론된다. 콜옵션(call option·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면서도,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 손실을 프리미엄(옵션 가격) 범위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