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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점화에 WTI 상승…미국 원유 벤치마크, 배럴당 86.70달러 부근 거래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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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 2026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는 21일 아시아 거래시간대 배럴당 86.7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군은 미국이 이란 상선을 향해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 군의 행위를 “해상 강도이자 무력 강탈”이라고 규정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newed Strait Of Hormuz Tensions

20일 이란은 미국과의 신규 평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협상단이 21일 파키스탄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22일(화) 발표 예정인 API(미국석유협회) 주간 재고 보고서에도 시선이 쏠린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 수요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돼 유가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재고가 크게 늘면 수요 둔화 또는 공급 과잉 신호로 받아들여져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WTI는 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브렌트유(북해산 원유 가격 지표), 두바이유(중동산 원유 가격 지표)와 함께 대표적인 원유 기준가격(벤치마크) 중 하나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라이트·스위트(가볍고 황 함량이 낮은) 원유’이며,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 허브(원유 인도·저장 거점)를 통해 유통된다.

WTI 가격은 주로 수급(공급·수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OPEC+(OPEC에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참여한 협의체)의 생산 정책, 정치적 불안, 달러 가치(달러가 강하면 비달러권 구매자에게 원유가 비싸져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음) 등에 의해 움직인다. API 보고서는 매주 화요일 발표되며, 다음 날에는 EIA(미국 에너지정보청)의 공식 재고 통계가 나온다. 두 수치는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Market Risks And Key Drivers

WTI가 86.70달러 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점화가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해군 함정과 이란 상선이 연루된 사건은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이처럼 지정학적 위험(전쟁·충돌 우려)이 커지면 ‘위험 프리미엄(불안 요인이 가격에 추가로 반영되는 부분)’이 붙어 단기적으로 90달러선까지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

중동을 제외하면 수요가 버텨주는 신호도 나온다. 2026년 4월 초 발표된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는 51.2로 나타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의 경기 확장 흐름을 시사했다. 이는 지정학적 변수와 무관하게 유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달러 강세는 부담이다. 2026년 3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지수(DXY,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106.50으로 6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달러가 강해지면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상 해외 수요를 제약해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가 감산(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떠받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생산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산유량은 하루 1,340만 배럴로 최고치를 찍었다. OPEC+의 감산과 미국의 증산이 맞서는 구도가 90달러 상단 돌파를 어렵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주에는 22일(화) 발표되는 API 재고 보고서가 초점이다.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약 2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유가에 우호적인(상승 쪽)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휘발유 재고도 중요하다. 예상과 달리 재고가 늘면(재고 ‘빌드’) 여름 성수기(여름철 운전·여행 수요가 늘어 연료 소비가 흔히 증가하는 시기)를 앞두고 소비가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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