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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엘렌 보드숑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 2022년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것”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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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7, 2026

BNP파리바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과 연계된 유가·가스 가격 급등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인 2022년에 나타났던 에너지 충격과 비교했다. 기사에서는 비슷한 요인이 작용한다면 인플레이션과 성장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지 점검한다.

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2022년보다 약할 수 있다. 수요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경기에서 상품·서비스를 사려는 힘이 약함), 공급도 당시처럼 막히지 않아(생산·운송 제약이 완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로 번지는 정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ransmission And Timing Effects

기사에서는 ‘전이 지연(Transmission delays)’으로 인해 영향이 나타나는 데도, 사라지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이 지연이란 에너지 가격 변화가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로 전달되는 과정이 즉시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경제가 조정되는 동안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은행들이 2021~2023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급효과(다른 품목·서비스로 번짐), 2차 효과(임금·가격이 연쇄적으로 다시 오르는 현상), 그리고 가격 상승-인플레이션 기대-임금이 서로 자극하는 악순환(임금-물가 악순환)을 줄이기 위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유로존, 미국, 원유·가스 시장, 신흥국의 경기·물가 영향을 추적하기 위한 지표들을 선정했으며, 현재 여건이 2022년과 얼마나 유사한지 평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Why This Shock Differs From 2022

최근 유가 급등에도 이번 에너지 충격이 2022년과 같은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재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브렌트유(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가 이란 분쟁으로 지난달 배럴당 약 115달러까지 뛰었지만, 거시 여건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다. 2022년에는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이 인플레이션을 키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다.

핵심 근거는 세계 수요 둔화다. 수요가 약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이 근원물가로 전가되는 폭이 제한된다. 근원물가(core prices)란 에너지·식료품처럼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예로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을 기준으로 위면 확장, 아래면 위축)가 49.8로 내려 소폭 위축을 시사했고,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달 보합이었다. 이는 2022년 초의 강한 수요 환경과 대비된다고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유가가 2022년 고점처럼 배럴당 130달러 이상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옵션 가격이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옵션(options)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며, ‘지속적 유가 고점’을 반영한 옵션 가격이 현실보다 비쌀 수 있다는 의미다. 최신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3.1%로 올랐지만 2022년 7%를 넘기며 급등했던 당시 같은 폭발적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 상단을 예상하는 전략으로 WTI(서부텍사스산원유)나 브렌트유 선물에 대해 외가격 콜옵션(현재 가격보다 훨씬 높은 행사가의 매수권)을 매도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또 이번에는 중앙은행이 뒤처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Federal Reserve)과 ECB(유럽중앙은행)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정되지 않는(unanchored)’ 조짐, 즉 시장·가계가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기 시작해 기대가 통제 밖으로 벗어나는 신호가 나타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수익률곡선(yield curve: 만기별 국채 금리의 배열) 중 단기 구간(front end: 단기물 중심)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음을 뜻하며, 중앙은행의 장기간 무대응을 전제로 한 베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022년처럼 광범위한 원자재를 매수(롱)하고 채권을 매도(숏)하는 전략을 그대로 반복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은행의 경계 강화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상단을 만들 수 있어,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 스왑(inflation swaps: 미래 인플레이션을 고정금리와 교환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거래·헤지하는 상품)이 비싸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의 핵심 차이는 정책당국이 임금-물가 악순환이 시작되기 전에 차단하겠다는 선제적 태도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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