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금요일에도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란 협상의 다음 라운드에 대한 윤곽이 나올 때까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지정학 이슈와 중앙은행 인사 발언에 시선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목요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고 했고, 이스라엘군은 병력이 10km 깊이의 ‘보안지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민들에게 복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정학 전개와 시장의 초점
NBC 뉴스는 이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영구 휴전은 이란과 ‘저항세력’의 조건이 지켜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약 40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관련 회의를 공동 주재할 예정이며, 미국-이란 2차 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항행의 자유는 특정 국가가 해상을 통제·방해하지 못하도록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가스 수송에 중요한 해상 요충지다.)
유로피언 장 초반 달러 인덱스(DXY)는 98.00 위에서 보합권이다. 달러 인덱스는 달러 가치를 유로 등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다. EUR/USD는 전일 0.15% 하락 이후 1.1780 부근에서 움직이며, 유로스타트는 2월 무역수지(수출에서 수입을 뺀 값) 발표를 앞두고 있다.
GBP/USD는 목요일 0.25% 하락한 뒤 1.3500을 소폭 웃돈다. USD/JPY는 목요일 158.30 아래로 내려 주간 저점을 찍은 뒤 소폭 반등해 159.00 위에 있다. 금은 큰 변동 없이 온스당 4,800달러 부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