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는 0.26%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36% 상승하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9.39달러로 4.70% 급등했지만, 유가 상승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최근 랠리 강도를 맥락에서 보기
도이체방크는 S&P500지수가 최근 11거래일 동안 보인 상승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강한 흐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3월 30일 이후 10.7% 상승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한 도이체방크는 지수의 11거래일 상승폭이 더 컸던 마지막 시점으로 2022년 3월을 지목했다. 당시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휴전 기대에 힘입었지만, 이후 주식시장은 약세로 돌아섰다.
하락 위험에 대비한 전략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3.5 수준의 낮은 값에 머물고 있다. VIX는 S&P5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의 불안(예상 변동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자들의 공포가 작다는 뜻이다.
주식 ‘풋-콜 비율(put-to-call ratio)’도 0.65로 낮아졌다. 이는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권리) 매수보다,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가격 상승 시 이익이 나는 권리) 매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이런 ‘보험 수요’ 감소는 종종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 직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4%로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 CPI는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물가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지금의 랠리는 기반이 약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변동성이 낮아 옵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간을 활용해 하락 대비(다운사이드 보호)를 미리 마련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SPY나 QQQ 같은 상장지수펀드(ETF·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에 대해 ‘외가격(out-of-the-money) 풋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이 있다. 외가격 풋옵션은 현재 가격보다 더 낮은 행사가격을 가진 풋옵션으로, 급락 시 손실을 완충하는 헤지(위험 완화)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