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선호가 개선되면서 미국 달러의 **안전자산(위기 때 자금이 몰리는 자산)** 수요는 약해졌지만, 원유 공급 여건은 여전히 빠듯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며 **실물 원유 운송(실제로 배로 옮겨 거래되는 물량)** 이 제한되고 있다.
라보리서치(RaboResearch)는 전쟁이 이달 안에 끝나더라도,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8월 말까지 전쟁 전의 8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이어지고, 에너지 수요에도 충격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Europe Energy Import Exposure
영국과 유로존은 에너지를 수입하기 때문에 원유·가스 가격이 오르면 **교역조건(수출로 벌어들이는 돈 대비 수입 비용의 유리·불리)** 이 악화되고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 유럽 내에서는 **에너지 믹스(전력·산업에 쓰는 에너지 원천 구성: 가스·원전·재생에너지 등)** 차이로 국가별 영향이 다르다.
이 차이는 최근 몇 주간 유럽 국채 수익률(채권 이자율)에 반영됐다. 시장 전반이 다소 진정된 듯 보여도, 실물 원유 공급 부족은 현실이다. 여름 내내 원유 흐름이 정상화되기 어렵고,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레이더는 브렌트유 선물(향후 인수도할 원유를 미리 정한 가격에 거래하는 계약)이 배럴당 약 115달러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추가 급등에 대비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
이 같은 공급 충격은 물가를 직접 끌어올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든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3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6%에 근접해, 연중 금리 전망 전반을 다시 봐야 하는 상황이다. 선물시장에서 단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에 베팅하는 전략(선물로 포지션을 잡는 방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Currency And Rates Implications
에너지 주요 수입국인 유로존과 영국은 무역수지(수출입 차이) 악화로 이번 위기의 충격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달러의 당장 ‘피난처’ 역할은 약해졌지만, 실물경제 훼손을 고려하면 유로와 파운드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을 활용해 EUR/USD와 GBP/USD 하락에 대응하는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 내부에서도 충격은 고르게 퍼지지 않으며, 이는 이미 국채시장에서 확인된다. 이탈리아와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가산금리)는 최근 200bp(1bp=0.01%포인트)를 넘어 수년 내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이탈리아 국채선물 매도(가격 하락에 베팅)와 독일 분트(독일 국채) 선물 매수를 조합한 거래가 매력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