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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이코노미스트 추아 한 텡 “싱가포르 2026년 1분기 GDP 4.6% 성장…대외 충격에 성장세 둔화 우려”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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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5, 2026

싱가포르의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물가 영향을 제거한 성장률)은 MTI(통상산업부) 속보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2025년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3% 증가였다.

DBS는 2026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유지했다. 이는 MAS(싱가포르 통화청)의 ‘산출갭(output gap: 실제 경제활동이 잠재 수준 대비 얼마나 과열·부진한지 나타내는 지표)’이 2026년 평균 0% 안팎(과열도 침체도 아닌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다.

성장 리스크 확대

DBS는 이란 전쟁 충격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리스크를 지적했다. MAS도 향후 분기에 하방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2026년 초 경제는 견조하게 출발했지만, 연중 후반으로 갈수록 여건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충격(국가 간 갈등·전쟁 등 정치적 사건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재발할 경우 타격을 받기 쉽다.

대외 압력은 주요 지표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최근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가 예상과 달리 49.8로 떨어져 위축 신호를 보였고, 브렌트유는 지난 한 달간 15%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5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싱가포르의 수출 수요를 약화시키고 기업 비용을 높일 수 있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지셔닝

공식 전망대로 연중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 비중이 큰 투자자는 향후 몇 달을 대상으로 풋옵션(주가가 떨어질 때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해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전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하락 방어를 제공하면서도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경우 수익 기회를 일부 유지한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기 불확실성의 결합은 시장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으며, 방향과 무관하게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리는 옵션(특정 조건에서 사고팔 수 있는 권리) 매수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

2022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갑자기 수출 수요를 압박하면서, 싱가포르 국내 경기의 견조함이 외부 충격에 가려진 사례다. 대외 악재가 빠르게 국내 회복력을 압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GDP가 강하게 나온 상황에서도 방어적 대응의 필요성이 커진다는 해석이다.

MAS가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만큼, 싱가포르달러(SGD)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리스크 오프(risk-off: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국면)’ 환경에서는 SGD가 미 달러(USD) 같은 안전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이에 따라 USD/SGD 환율 상승(달러 강세·싱가포르달러 약세)에 유리한 옵션 전략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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