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게 유지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2026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건 전개에 따라 통화정책(중앙은행이 금리·유동성 등을 통해 경기를 조절하는 정책) 방향이 금리 인상, 동결(현재 수준 유지), 인하 중 어느 쪽이 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물가 압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개선되는지가 시점 판단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진전(둔화)이 보이지 않으면 개선에 대한 기대 시점도 뒤로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국제 유가 시장과 연료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물가(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지표)가 높게 나오더라도 근원물가(코어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는 지표)가 개선된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4% 수준이라면 기준금리가 2%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비 물가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 공급 충격(전쟁·원자재 급등처럼 공급 측 요인으로 물가가 밀어올려지는 상황) 국면에서는 통상 통화정책을 더 긴축(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를 억제)하지 않는 편이며,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 기대(가계·기업·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물가 상승률)가 한쪽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까지 올라 몇 달 동안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앵커(기준점)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케빈 워시를 존중하며, 연준이 선거 정치가 아니라 법적 책무(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법정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