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의로 휴전이 유지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약간 밑돌았고, 주식과 채권은 상승했으며, 미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 인덱스(DXY·달러 가치를 유로·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나타낸 지수)는 다시 금리 차이(국가 간 기준금리 격차)에 주로 좌우될 전망이다. 향후 몇 달간 기존 박스권인 96.00~100.00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선호 심리와 에너지 시장
에너지 충격(유가 급등 등 에너지 가격 변동이 물가·경기를 흔드는 현상)은 이어질 수 있지만,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3월 30일이 위험 선호 심리의 저점 후보로 언급됐다.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전망은 미국의 무역·안보 정책에 대한 신뢰 약화와 연관돼 있다. 또한 미국의 재정 신뢰도(정부 부채와 재정 운용에 대한 시장의 믿음) 악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정치화(정치적 영향에 휘말린다는 인식 확대)와도 연결된다고 했다.
금융시장이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으로 전환되면서 변동성 전략에서 기회가 있다고 봤다. CBOE 변동성 지수(VIX·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하는 대표적 ‘공포 지수’)는 최근 15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올해 초 25를 웃돌던 고점 대비 큰 하락이다. 이에 따라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받는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 예를 들어 주요 지수에 대한 풋 크레딧 스프레드(행사가가 다른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매수해 프리미엄을 받는 제한손익 구조)가 향후 몇 주간 유효할 수 있다고 했다.
달러 박스권과 옵션 포지셔닝
DXY는 96.00~100.00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97.8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안정성은 통화 추종 ETF(환율 또는 통화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에서 아이언 콘도르(상단·하단에 스프레드를 동시에 구성해 가격이 일정 범위에 머물면 이익이 나는 옵션 전략) 같은 전략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유럽중앙은행(ECB)과의 금리 차이가 축소되는 흐름은 달러의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장기 포지션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이유로 달러 약세(베어리시)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2025년 내내 관찰된 흐름을 보면 미국 재정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미 의회예산처(CBO·미 연방정부의 재정 전망을 내는 기관)가 올해 미국의 부채비율(정부부채/GDP)이 110%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만기가 긴 DXY 풋옵션(향후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이 의미 있는 포지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가 3월 고점에서 밀리며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에너지 충격의 최악이 지나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추가 하락에 대비하려면 유가 선물 풋옵션(원유 선물을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검토해 90달러대 중반까지의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의로 지정학적 심리가 개선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