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외무역(수출액과 수입액의 합) 흑자 규모가 2월 53억5,300만달러로 직전 기간 65억9,700만달러에서 줄었다. 감소폭은 12억4,400만달러다.
2월 러시아의 대외무역 흑자 축소는 경제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수입 비용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이는 환율(통화 가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루블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표는 2026년 1분기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이 3.5% 감소했다는 최근 보도와도 흐름이 같다. 또한 러시아 대표 원유인 우랄유(Urals)가 브렌트유(Brent) 가격 대비 평균 19달러 낮게 거래되는 ‘할인 폭’이 확대됐다. 이는 루블화 약세(하락)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달러/루블(USD/RUB) 선물(미래의 환율을 정해 거래하는 계약) 매수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 전략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2025년 말에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줄었고, 이후 다음 분기에 루블화 가치가 8% 하락한 바 있다. 이런 과거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추세가 이어질 경우 USD/RUB 환율이 100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는 루블화가 취약하다는 판단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