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월요일 아시아장 초반 상승했지만 98.00달러 아래에서 멈췄다. 현재 96.79달러에 거래됐고, 지난주 고점인 106.73달러보다 약 10달러 낮은 수준으로 100.00달러를 밑돌았다.
이번 움직임은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 나왔다. 2주간의 휴전은 유지됐고 “잘 지켜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가는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 머물렀다.
트럼프, 이란 항만 봉쇄 지시
도널드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월요일 10:00(그리니치 표준시 14:00)부터 이란 항만에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미군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혁명수비대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와 연결된 해상 통로를 봉쇄한 뒤,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흐름을 겨냥한 조치다.
차트상으로는 4시간 RSI(상대강도지수: 최근 상승·하락의 힘을 비교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가 50을 웃돌고,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 두 이동평균 간 차이로 추세 전환을 가늠)가 시그널선 위에 있으며 히스토그램(두 선의 간격을 막대로 표시)이 녹색이다. 가격 흐름은 ‘확장형 웨지’(변동폭이 커지며 고점·저점이 벌어지는 패턴)를 만들었고, 저항은 98.00달러 부근, 108.00달러 부근, 106.73달러에 있다.
지지선은 95.00달러 부근이며, 더 넓은 지지 구간은 84.00~86.00달러로 제시됐다. 이 기술적 분석은 AI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
옵션 변동성과 박스권 매매 아이디어
현재 WTI는 배럴당 8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해 해상 운송 차질과 동유럽 분쟁 위험이 이어지면서 가격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2025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제기되며 가격이 98달러 쪽으로 뛰었을 때처럼, 시장에 ‘위험 프리미엄’(불확실성 때문에 추가로 붙는 가격)을 얹고 있다. 다만 수요 둔화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점도 함께 부각된다.
원유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예상치)은 높은 편이며, OVX지수(원유 옵션 변동성 지수)가 최근 30을 웃돌아 옵션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이는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는 투자자에게 옵션을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84~86달러 구간 아래에서 외가격 풋(현재 가격보다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하면, 프리미엄(옵션을 팔 때 받는 대가)을 확보하면서 급락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가정에 베팅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하락 위험도 점검해야 한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 미국 정부의 에너지 통계 기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고가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70만 배럴 증가했다. 공급 압력이 커졌다는 뜻으로, 현재의 상승이 흔들릴 수 있다. WTI가 핵심 지지선인 85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에는 풋옵션 매수(하락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보험 성격)로 하방 방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