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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G의 마이클 완 “협상 결렬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브렌트유 9% 급등…배럴당 103달러”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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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3, 2026

도널드 트럼프는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회담이 21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없이 종료된 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달러로 9% 급등했고, 위험자산(주식 등 가격 변동 위험이 큰 자산)은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이후 집행이 ‘전면 폐쇄’가 아니라 더 제한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는지, 예컨대 선박의 출발지·운항 경로 등을 어떻게 확인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외교적 배경과 시장 충격

주말 회담은 지난 40년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가장 높은 급의 외교 접촉이었다. 이란은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 분야 당국자를 포함한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보도에 따르면 둘째 날에는 실무·전문가급 회의(구체적 숫자, 절차, 실행 방안을 다루는 단계)로 넘어갔다. 이는 논의가 원론적 발언을 넘어 구체적인 내용까지 다뤄졌음을 시사한다.

주말 동안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약 600만 배럴을 실어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중동 분쟁이 시작된 뒤 ‘이란산이 아닌’ 물량 기준으로 가장 큰 유조선 통과 흐름으로 묘사됐다.

향후 유조선 이동은 교전이 재개되는지 여부와, 봉쇄가 어떻게 집행되는지(특히 이란산 원유를 실은 중국 선박을 막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

핵심은 ‘방향’보다 ‘변동성’

주말 사건을 고려하면 브렌트유의 103달러 급등은 초기 반응에 불과하다고 본다.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원유 옵션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폭을 지수화한 것)는 65까지 급등했다. 이는 2022년 초 에너지 가격 충격 당시 이후 보기 힘들었던 수준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커졌다는 신호다. 트레이더(단기 매매자) 입장에서는 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 가격이 비싸졌지만, 실제 가격이 더 크게 출렁일 위험이 여전히 매우 높다는 뜻이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방향)보다, 얼마나 크게 흔들릴지(변동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봉쇄 집행이 불명확한 만큼 브렌트유 선물(미래 인도 가격을 미리 정하는 거래)을 대상으로 한 스트래들·스트랭글 전략(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사서 큰 변동이 나면 수익을 노리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 우리는 향후 며칠간 실제 변동폭(실현 변동성)이 현재 시장이 옵션 가격에 반영한 예상치(내재 변동성)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첫 해군 간 접촉 소식이 나오기 시작하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우리는 유조선 추적 데이터(선박의 위치·이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자료)를 면밀히 보고 있다. 일부 초대형 유조선이 통과하긴 했지만, 전체 통과량은 최근 48시간 동안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통로이므로, 흐름 둔화가 지속되면 공급이 타이트해지고(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줄어) 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다.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방 위험이 남는 이유가 바로 이 ‘물리적 공급 제약’이다.

또 하나의 핵심 관찰 포인트는 브렌트유-서부텍사스산원유(WTI) 스프레드(두 유종 가격 차이)의 확대다. 이미 9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봉쇄는 브렌트유 가격(국제 해상 원유 거래의 대표 기준)에 연동되는 물량을 직접 위협하는 반면, 미국 내 공급 비중이 큰 WTI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브렌트유의 상대적 비싼 가격)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주요 에너지 수입국 통화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달러/엔(USD/JPY) 환율(달러 1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엔화)이 155를 넘어섰다는 점은 일본의 에너지 조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황은 2025년 내내 쌓였던 긴장보다 훨씬 위태롭게 느껴진다. 당시에는 주로 ‘말’에 그친 측면이 컸지만, 이번에는 고위급의 진지한 협상이 진행되던 직후에 실제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희망과 공포’라는 독특한 역학을 만든다. 따라서 외교적 후퇴(강경 조치 철회 등) 같은 긍정적 뉴스가 나오면 유가가 급격히 되돌림(급등 후 빠른 하락)을 보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미국이 중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을 어떻게 다룰지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해 왔다. 만약 중국 국적 선박(중국 국기를 단 선박)이 제지·검문을 받는 장면이 나오면, 유가는 한 차례 더 크게 뛰고 위험자산은 추가 매도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이들 유조선이 통과한다면 봉쇄가 ‘구멍이 많은’ 조치라는 신호가 되고, 배럴당 100달러 이상 가격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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