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를 6개 주요 통화 대비로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뒤에도 강세 구간을 유지했다. 월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99.00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미국–이란 평화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협상이 21시간 협상 끝에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수요 자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 출입 선박에 대한 봉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지휘부)는 이란 항만으로 오가거나 이란 항만과 관련된 해상 교통을 겨냥한 작전을 미 동부시간 기준 월요일 오전 10시(14:00 GMT)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달러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금리를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조를 뒷받침한 점도 지지 재료가 됐다. 미 노동통계국(BLS·미 정부 통계 기관)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3.3%로, 2월의 2.4%에서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CPI는 0.3%에서 0.9%로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Core CPI·기초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현 수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관련 갈등이 빠르게 완화되고 유가가 내려가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