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CAD)는 14일(현지시간) 장 초반 미 달러(USD) 대비 2주 고점인 1.3844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USD/CAD)는 안전자산(위기 시 자금이 몰리는 자산) 선호로 미 달러 수요가 늘며 상승했다.
이번 움직임은 주말 평화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이란 전쟁 긴장이 다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휴전 합의도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정학 리스크가 미 달러를 끌어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공격 재개도 검토했다.
다만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USD/CAD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유가 상승은 캐나다의 에너지 수출(원유·가스 등)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캐나다달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는 주초 ‘갭 상승’(주말 사이 재료로 개장가가 직전 종가보다 크게 뛰는 현상)으로 출발해 장 초반 최대 8% 급등했다. 작성 시점 기준 배럴당 100달러 재시험을 노렸다.
변동성 확대 국면의 옵션 전략
현재 환경은 지정학 리스크에 비해 USD/CAD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흔들림 예상치)이 낮게 평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변동을 고려하면, 투자자는 ‘스트래들’이나 ‘스트랭글’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 스트래들은 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오를 때 이익)과 풋옵션(내릴 때 이익)을 동시에 사는 전략이고, 스트랭글은 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풋을 함께 사 비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어느 쪽으로 크게 움직이기만 하면 수익을 노릴 수 있어, 유가와 안전자산 수요 중 어떤 요인이 이길지 불확실할 때 활용된다.
또 유가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보는 경우, USD/CAD를 매도(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것보다 원유 선물 콜옵션이 더 직접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2022년 에너지 위기 때처럼 유가는 캐나다달러 강세보다 더 빠르고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원유 파생상품(선물·옵션 등)은 지정학 긴장에 대한 견해를 더 ‘순수하게’ 반영한다.
가장 큰 위험은 갑작스러운 긴장 완화다. 이 경우 변동성이 급락해 옵션 매수자에게 불리하다. 따라서 포지션 규모(투자 비중) 관리와 명확한 목표수익 설정이 특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