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엔(GBP/JPY)은 금요일 유럽장 초반 5거래일 연속 상승해 2개월래 고점인 213.85 부근까지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됐다.
일본 엔화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후 해당 항로의 통행을 다시 통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과의 합의가 무산될 경우 추가 타격을 경고했다.
Strait Of Hormuz Risk And Japan Energy Exposure
일본 원유 수입의 약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통항 차질이 이어질 경우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는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과 직접 협상을 시작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레바논-이스라엘 협상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란 협상은 금요일 밤 늦게부터 토요일 사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휴전 기대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고, 엔화에 대한 압박도 다소 완화했다.
달러 강세는 파운드화에 부담으로 작용해 GBP/JPY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다만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됐고, 되돌림(단기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이어졌다.
Carry Trade Tailwinds And Positioning
4월 10일 08:14 GMT 기준 정정: ‘1개월래 고점 133.85’가 아니라 ‘2개월래 고점 213.85’다.
엔화 약세의 핵심 요인은 금리 격차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물가(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5.5%로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0.1% 수준으로 올리는 데 그쳐 엔화 방어 효과가 크지 않다. 이처럼 금리 차가 큰 환경에서는 금리가 높은 통화를 사서 금리가 낮은 통화를 파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금리 차에서 이익을 노리는 거래)’가 유리해 GBP/JPY 매수(롱) 포지션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
지정학적 위험도 엔화의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긴장 고조 시 에너지 비용과 무역수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엔화가 급하게 약세로 움직이며(빠르게 매도되는 흐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에서는 GBP/JPY의 조정 시점을 추가 상승을 노린 진입 기회로 보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를 들어 ‘콜옵션(call option,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나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 낮은 행사가 콜을 사고 높은 행사가 콜을 파는 방식으로 비용과 위험을 줄이며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는 상승 여력을 노리면서 손실 범위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리스크를 미리 정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