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3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월 일자리 8만3000개 감소 이후 3월에는 1만5000개 증가다. 다만 실업률은 월별 일자리 증감(변동성이 큰 단기 지표)보다 경기와 고용 여건을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4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인상 기대는 제한적이며, 단기 캐나다 달러 ‘프런트엔드 금리’(단기 만기 금리, 통상 1~2년 구간)는 비둘기파(통화긴축에 신중하고 금리 인하·완화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성향) 쪽으로 기울 위험이 더 크다.
관심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는 캐나다의 경제활동과 고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캐나다달러(USD/CAD)는 전쟁 관련 뉴스에 좌우돼 왔으며, 추가 긴장 완화가 나타나면 1.3700선으로 움직일 수 있다.
2025년 초를 돌아보면, 당시 시장은 BoC의 긴축을 약 40bp 반영하고 있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중앙은행이 봐야 할 핵심 신호는 들쑥날쑥한 월간 고용자 수가 아니라 실업률이라고 봤다. 이런 비둘기파 관점은 캐나다 단기 금리가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캐나다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었다.
그 전망은 이후 맞아떨어졌다. BoC는 중립적(추가 인상·인하에 치우치지 않는) 기조로 선회했다. 초점은 여전히 노동시장 ‘슬랙’(여유 인력, 즉 구인 대비 구직 여건이 느슨한 정도)에 있다. 캐나다 통계청 최신 보고서에서 2026년 3월 전국 실업률이 5.9%로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논리는 사라졌다. 시장은 이제 3분기 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3.4%로 나오면서 연준(Fed, 미국 중앙은행)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BoC는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Fed는 동결에 가까운 흐름이라는 ‘정책 괴리’(양국 통화정책 방향의 차이)가 커지면 USD/CAD 환율에는 상승 압력(달러 강세·캐나다달러 약세)이 걸린다. 이번 주 기준 이 환율은 1.365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생상품 트레이더(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 대비 캐나다달러 약세에 대비한 포지션(특정 방향에 베팅하는 보유 전략)이 유리하다는 환경이다. 우리는 2~3개월 만기의 USD/CAD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달러를 사고 캐나다달러를 파는 권리) 매수에 가치가 있다고 본다. 행사가(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격)는 1.3750과 1.3800 부근을 제시한다. 이 전략은 환율 상승에 참여하면서도, 예상과 달리 흐름이 반전될 때 손실을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 범위로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USMCA 재협상은 2025년에도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던 대목이며, 여전히 캐나다 경제활동의 잠재적 부담이다. 무역협상에서 부정적 헤드라인이 나오면 캐나다달러 약세의 추가 촉매(가격 변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USD/CAD 상승에 유리한 포지션을 보유하는 전략은 여전히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