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가 실제로 사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5.5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5.47%를 웃돌았다.
3월 수치는 예상보다 0.09%포인트 높았다. 이번 자료는 같은 달 기준 실제 물가상승률과 시장 추정치를 비교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이후 정책 전망
3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5.56%로 집계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다수 전망치의 평균)를 상회했다. 이는 2025년 대부분 기간 동안 8%대를 넘던 물가가 꾸준히 내려오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번 예상 밖 결과로 연말까지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금리 운용 방향)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커졌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6.75%로 내린 중앙은행은 완화(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단 멈출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3분기까지 최소 두 차례의 2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추가 인하를 반영해 왔지만, 이런 전망은 약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금리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 중 ‘리시빙(receiving, 고정금리를 받는 포지션)’ 수요가 조정되며, 특히 단기 구간 금리(단기 스왑 금리)가 재평가돼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은행이 더 ‘매파적(hawkish,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성향)’으로 바뀌면 통상 통화가치에는 우호적이다. 달러당 3,900페소 아래로 내려오며 강세를 보였던 콜롬비아 페소는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달러/페소(USD/COP,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페소 수) 환율은 3,820선 테스트 가능성을 주시할 만하다. 변동성(가격 흔들림)이 커질 수 있어 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권리) 전략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은 콜롬비아 증시에 부담이다. MSCI COLCAP 지수는 2025년 강세 이후 올해 1분기 4% 상승에 그쳤는데, 이번 변화로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차입 비용(돈을 빌릴 때 드는 이자)이 높아지면 2026년 2.8%로 예상됐던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부담이 될 수 있어, 지수선물(주가지수를 기초로 한 선물상품)에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