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드북 지수(전년 대비)는 4월 3일 7.6%로 상승했다. 이전 수치는 6.9%였다.
4월 3일자 레드북 지표는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7.6%로 크게 뛰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소비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의미이며, 물가 상승 압력(인플레이션 압력·물가가 오를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을 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남은 기간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향후 금리 운용 방향)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금리 ‘더 높게, 더 오래’ 가능성
이처럼 강한 소비는 단기간 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물가지표)가 전월 기준 3.4%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이 부담이다. 따라서 SOFR 선물 옵션(SOFR·담보부 익일금리; SOFR 선물·미국 단기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선물; 옵션·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에서 ‘고금리 장기화’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검토할 만하다. 단기 미 국채 선물(가까운 만기의 미국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선물)도 향후 몇 주 동안 가격 하락 압력(선물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받을 수 있다.
주식시장(주가지수)에서는 경기 지표 호조가 오히려 주가수익비율(PER·주가가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싼지 보여주는 지표) 등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이 매파적(매파·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더 올리거나 오래 유지하려는 성향)으로 기울 가능성은 큰 부담 요인이다. 이는 2025년 가을 예상 밖의 고용지표로 시장이 급락했던 상황과 비슷하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변동성지수 VIX(미국 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하는 ‘공포지수’)를 활용해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전략도 매력이 있을 수 있다.
보다 직접적인 거래는 업종별 파생상품(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상품)에서 나올 수 있다. 지난주 3월 소매판매(소매판매·소비지출의 대표 지표)도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단기 모멘텀(모멘텀·가격 상승/하락의 흐름)에 맞춘 소비재(경기민감 소비재) ETF 콜옵션(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은 유리해 보인다. 반대로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전기·가스 등 공공서비스)와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는 풋옵션(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을 고려할 만하다. 국채금리(채권수익률)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