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2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 수주는 1.4%(44억달러) 감소해 3,155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0.5% 감소)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고, 시장 예상치(0.5% 감소)보다 부진했다.
운송(교통) 부문을 제외하면 신규 수주는 0.8% 증가했다. 국방을 제외한 신규 수주는 1.2% 감소했다.
Durable Goods Detail
운송장비 수주는 5.4%(61억달러) 줄어 1,06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부문은 최근 5개월 중 4개월 감소했다.
발표 당시 해당 지표는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수)는 당일 99.92로 소폭 하락했다.
Market And Policy Implications
이번 제조업 둔화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물가 수준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에서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3.1%로 쉽게 내려가지 않는(끈적한) 흐름을 보인 상황과 맞물린다. 이는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을 곤란하게 만든다. 산업을 지원하려고 금리(기준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다시 오를 위험이 있어서다. 그 결과 금리선물시장(향후 금리 수준을 거래로 반영하는 시장)은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금리 인하가 1번 정도에 그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트레이더(단기 매매자) 관점에서는 변동성 매수 전략이 거론된다. 특히 산업 섹터에서 스트래들/스트랭글(같은 만기의 콜옵션·풋옵션을 함께 사서 큰 방향성 변동에 베팅하는 옵션 전략)을 산업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지수를 추종하도록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에 적용하면,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하든 예상 밖 부양책으로 급등하든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저성장과 긴축적 통화정책(매파적: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기조) 사이의 충돌로 당분간 시장이 조용히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운송 부문의 약세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항공우주·중장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약세 파생상품(옵션 등) 전략도 검토 대상이다. 수주잔고(backlog: 이미 계약됐지만 아직 인도·매출로 잡히지 않은 주문 물량)가 많더라도 주문 취소에 직면한 기업에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 매수로 대응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는 시장 전체가 아니라 취약한 업종에만 선택적으로 하락에 베팅(공매도 성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