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 CAD 7거래일 연속 약세 속 1.3960 부근에서 거래…3개월래 최고치 경신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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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6
USD/CAD는 화요일 상승했다. 캐나다달러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환율은 1.3960 부근에서 거래되며 2025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미 달러의 종합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장중 100.64(10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뒤 100.17 부근으로 내려왔다. 달러 강세 이후 차익 실현(오른 뒤 일부 이익을 확정하며 되파는 움직임)으로 달러가 소폭 되돌림(상승분의 일부를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장 반응

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이 대부분 막힌 상태가 이어지더라도 이란에 대한 미군 군사작전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이란 정예 군사조직)는 4월 1일부터 역내(해당 지역) 미국 기업을 겨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달러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고 에너지 가격이 오른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원유 수출국이지만, 에너지 비용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부담(사실상의 비용 증가)으로 작용해 국내 수요를 줄이고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캐나다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합)은 1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이전(0.2%)보다 둔화했다. 2월은 0.2% 성장으로 추정된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1월 보고서에서 성장률 1.8%를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BoC가 최소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금리 인상 기대가 자산가격에 미리 반영되는 상태). 미국에서는 JOLTS 구인건수(미 노동시장 구인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가 2월 688만2천 건으로 1월 724만 건에서 감소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계의 경기 체감)를 나타내는 지표는 3월 91.8로 2월 91에서 상승했고, 전망치 87.9를 웃돌았다. USD/CAD는 뚜렷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2025년 말 이후 처음으로 1.4000선에 도전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되돌림을 보이는 와중에도 USD/CAD가 오르는 것은 캐나다달러 약세가 상당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핵심 배경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다. WTI 서부텍사스산원유(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 가격은 최근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 급등했는데, 이는 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지속되지 않았던 수준이다.

옵션 변동성과 통화정책 엇갈림

유가가 오르면 통상 캐나다달러(일명 ‘루니’, 캐나다 1달러 동전에 그려진 물새 ‘룬’에서 나온 별칭)에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이번 급등을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사실상의 세금’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실업률(일할 사람 중 일자리가 없는 비율)은 최신 지표에서 6.1%로 소폭 상승해 경기의 기초 체력이 약하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이는 BoC에 부담이다. 전체 물가(에너지까지 포함한 물가)는 유가 영향으로 오르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일시적 변동이 큰 항목을 빼 물가의 흐름을 보는 지표)는 2.5%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투자자에게는 옵션시장(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시장)에서 기회가 생기고 있다. USD/CAD의 1개월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은 12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이는 시장이 큰 방향성 움직임을 예상하지만 상·하 방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크게 움직이면 수익을 노리는 전략) 같은 전략이 ‘박스권 이탈(큰 폭의 돌파)’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핵심 변수는 이란이 제시한 4월 1일 시한으로, 이 시점 전후로 급변동이 나오면 안전자산 선호(위험을 피하려 달러 같은 자산을 사는 흐름)가 커져 달러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또 BoC와 미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의 엇갈림(정책 방향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물시장(미래 가격을 미리 거래하는 시장)에서는 유가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7월까지 BoC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Fed는 미국 구인 수요가 식는 흐름 속에서 향후 금리 경로가 뚜렷하지 않다. BoC가 국내 경기 부진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주저할 경우 캐나다달러는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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