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발 물가 압력에 유로존 인플레이션 고조·영국 성장 둔화 겹치며 EUR/GBP 혼조세…0.8691선 부근 등락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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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6
EUR/GBP는 화요일 변동성이 큰 박스권에서 거래됐으며, 장중 저점 0.8676을 찍은 뒤 0.8691 부근에서 움직였다. 유로존과 영국의 신규 경제지표 발표가 변동 요인이 됐다. 유로존의 3월 잠정(예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2%)를 웃돌았다. 전체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 EU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기준을 맞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전월 0.6%), 전년 대비 2.5%(전월 1.9%)로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 2.7%에는 못 미쳤다.

유로존 물가 신호

근원 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낮은 흐름을 보였다. 근원 HICP(변동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를 보는 지표)는 전월 대비 0.8%로 변동이 없었고, 전년 대비는 2.3%로 내려가 시장 예상치 2.4%와 이전 수치를 밑돌았다. 당국자들은 에너지 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인 댄 요르겐센은 이란 전쟁으로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ECB 정책위원 마디스 뮐러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며 4월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파적 발언: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선호하는 입장) 영국에서는 4분기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액)가 전기 대비 0.1% 증가해 예상치와 기존 추정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1%로 예상과 같았다.

영국 성장과 BOE 제약

반면 영국의 경제 기초체력은 더 약해 보이며, 영란은행(BOE)이 ECB만큼 강경한 기조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4분기 GDP 성장률은 0.1%에 그쳤고, 2월 소매판매는 0.5% 감소로 예상 밖 위축을 보였다. 이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환경에서는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가 침체(경기 후퇴·마이너스 성장)로 기울 수 있어 BOE의 선택지가 좁아진다. 변동성이 큰 장세와 곧 열릴 중앙은행 회의에 따른 이벤트 위험(특정 일정·발표로 가격이 크게 움직일 위험)을 고려하면, EUR/GBP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신중한 대응이 될 수 있다. ECB가 강하게 행동해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노리면서, 손실은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단에서는 0.8750 부근이 주목되는데, 이는 2025년 말 형성된 심리적 저항선(많은 참여자가 의식하는 가격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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