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강세에 EUR/USD 1.1500선 하회…5거래일 연속 하락 후 1.1444선 거래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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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6
EUR/USD는 월요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500 아래로 내려갔다. 환율은 1.1444 부근에서 거래됐고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지면서 유로화가 압박을 받았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위험회피 심리(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관련 불안과 유가 상승이 달러 수요를 키웠다. 국제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어 달러가 강해질 수 있다.

위험회피가 만든 달러 강세

달러 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100.54 부근으로, 이달 초 기록한 10개월 내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과 유럽의 국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시장이 통화정책(중앙은행의 금리·유동성 조절) 전망을 다시 조정한 영향이다. 미국에서는 CME 페드워치 툴(선물가격을 바탕으로 연준의 금리 전망을 추정하는 지표)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2026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는 2026년 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50%로 반영했지만 전망이 바뀌었다. 관심이 물가(인플레이션) 위험에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성장에 주는 부담으로 옮겨간 데 따른 변화다. 유럽에서는 4월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지만, 연내 2차례 정도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반영돼 있다. 독일의 3월 잠정 인플레이션(예비치)은 물가 압력이 더 높게 나타났고, 유로존 물가 지표는 화요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 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설문지표)와 비농업부문 고용(NFP·미국의 월간 신규 고용자 수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도 나온다.

하락과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

이런 환경에서는 추가 하락 또는 변동성 확대에 유리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UR/USD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환율 하락 시 이익을 노리는 옵션)을 매수하면, 환율이 1.1350 지지선(가격 하락을 막는 수준) 쪽으로 더 내려갈 경우 제한된 손실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연준이 2026년까지 정책금리(연준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연방기금금리’) 5.50%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커진 만큼, 미국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달러가 급등할 여지도 있다. 과거를 보면, 2025년 분쟁이 처음 격화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을 때도 달러 매수세가 크게 유입됐다. 다만 당시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전반적으로 긴축(금리 인상·유동성 축소)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강했다. 현재는 고에너지 가격이 특히 유럽의 성장 둔화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핵심 부담으로 꼽힌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선택도 어렵게 만든다. 최근 독일 물가가 소폭 올랐지만, 유로존 3월 속보 CPI(소비자물가지수·물가 상승률의 대표 지표)는 2.8%로 나타나 ECB는 물가 억제와 취약한 경기 지원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졌다. 미국과의 정책 방향 차이(정책 디커플링)는 유로화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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